희망
노 필희 시인
봄이 오면 나는 바깥으로 나갈꺼야
지팡이도 버리고 겨울 옷도 버리고
기운차게 걸어 나가 사람들을 볼꺼야
만나는 누구에게나 안녕이라고 인사 하고
웃어 보일꺼야
봄이오면 나는 아픈 상쳐 동여매고 공원으로 갈꺼야
엄마 손 잡고걸음마 하는 애기를 만나면
손뼉 처 줄 꺼야
사과 처럼 빨간 두뺨을 만지고싶어도
그건 참을거야
봄이오면 나는하늘을 쳐다보고 걸어갈거야
뭉게구름 따라 갈거야
구름이 숨으면 나도 쉬어야지
봄이 오면 우리 강아지 릴리를 데리고
마을 길을 걸을꺼야
릴리는 좋아 꼬리를 흔들들고
나는 옛날노래 부르며 옛날길을 걸어 볼꺼야